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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촌" 표 낙엽배추가 자라고있다.
배추 잎사귀 속에 느티나무 낙엽이 들어가는 바람에
다 자란 배추를 잘라 놓으면 그 속에
낙엽이 함께 나오는 바람에 붙여 진 이름
낙엽배추다.
내가 배추라면 저렇게 낙엽이 속에 들어오면
얼마나 가려울까 싶어서
보는대로 낙엽을 빼내 주려해도
그게 또 마음대로 잘 안된다.
외곽의 한 두개는 꺼낼 수 있지만
속에 든 낙엽은 꺼낼려면 꺼낼수록 안으로 파고들고
어쩌다 찝어내도 배추 속 잎에 상처를 주기 십상이다.
배추 속 낙엽...
가을이면 찾아오는 그리움이라 생각하고
차라리 반겨도 보건만 눈치없는 느티나무
오늘도 낙엽만 흩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