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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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또 마음대로 잘 안된다.... 1846.

혜 촌 2012. 10. 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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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촌" 표 낙엽배추가 자라고있다.

배추 잎사귀 속에 느티나무 낙엽이 들어가는 바람에

다 자란 배추를 잘라 놓으면  그 속에

낙엽이 함께 나오는 바람에 붙여 진 이름

낙엽배추다.

 

내가 배추라면 저렇게 낙엽이 속에 들어오면

얼마나 가려울까 싶어서

보는대로 낙엽을 빼내 주려해도

그게 또 마음대로 잘 안된다.

 

외곽의 한 두개는 꺼낼 수 있지만

속에 든 낙엽은 꺼낼려면 꺼낼수록 안으로 파고들고

어쩌다 찝어내도 배추 속 잎에 상처를 주기 십상이다.

 

배추 속 낙엽...

가을이면 찾아오는 그리움이라 생각하고

차라리 반겨도 보건만 눈치없는 느티나무

오늘도 낙엽만 흩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