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알 밤 .... 2417. 가을이 한창이다. 올 밤나무는 저놈들 처럼 벌써 다 떨어져 가고 늦 밤나무가 슬슬 떨어질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새벽에 누가먼저 밤 주우러 가느냐가 밤 많이줍는 지름길인데 아무래도 가장 가까히있는 내가 제일 유리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강력한 경쟁자였던 동네 할머니들이 요즘은.. 카테고리 없음 2015.09.16
나그네 바람이 지나간다 .... 2415. 가을이 익어가는 빨간 평상위로 나그네 바람이 지나간다. 일상의 몸부림에 힘겨운 육신은 황토방 구둘짝에 뉘이기도 하지만 바람처럼 떠나 간 시간 그리고 사람들... 텅 빈 마음에 부는 나그네 바람이 지나간다. 카테고리 없음 2015.09.11
물질보다 더 좋은게 정이듯이 .... 2404. 늙은 호박 누렁덩이에 가을이 묻어있다. 해마다 심긴하지만 누렁덩이 만들기가 쉽지 않았는데 올핸 제대로 된 거 몇개 건지겠다. 호박이라고 구석진 곳이나 밭 둑 같은데 심다가 원두막 옆 빈 터 생땅에다 심었는데도 거름기 많은 밭 둑보다 오히려 더 많이 달렸다. 호박에겐 거름보다 더.. 카테고리 없음 2015.08.26
애송이 같으니라구 .... 2379. "애송이 같으니라구...." 아직 어려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밤송이를 부르는 말이 애송이다. 벌써 가을을 풍요를 알리는 밤송이가 푸른 밤나무 잎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세월의 시간이 흐름을 알리는거다. 작년 가을에 주워 온 알밤이 아직도 김치 냉장고에 남아있는데 모닥불 피워놓.. 카테고리 없음 2015.07.21
처연한 아름다움을 맛으로.... 2228. 이제 끝물이겠거니 했던 표고버섯 가을 비, 찬 서리 마다않고 살아있음을 사랑할 수 있음을 전한다. 고르진 못해도 처연한 아름다움을 맛으로 전하고픈 가을버섯의 순정.... 제때 전하지 못하고 어련히 알아서 담아주겠지 했던 미련한 순정이 꽃을 피웠다. 내가 미처 알지못한 가을의 틈 .. 카테고리 없음 20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