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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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보다 더 좋은게 정이듯이 .... 2404.

혜 촌 2015. 8.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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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 누렁덩이에

가을이 묻어있다.

 

해마다 심긴하지만

누렁덩이 만들기가 쉽지 않았는데

올핸 제대로 된 거 몇개 건지겠다.

 

호박이라고

구석진 곳이나 밭 둑 같은데 심다가

원두막 옆 빈 터 생땅에다 심었는데도

거름기 많은 밭 둑보다 오히려 더 많이 달렸다.

 

호박에겐 거름보다 더 좋은게

양지바른 햇볕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하긴

우리네 인간사에도

물질보다 더 좋은게 정(情)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