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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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이 같으니라구 .... 2379.

혜 촌 2015. 7. 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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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이 같으니라구...."

아직 어려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밤송이를

부르는 말이 애송이다.

 

벌써 가을을 풍요를 알리는 밤송이가

푸른 밤나무 잎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세월의 시간이 흐름을 알리는거다.

 

작년 가을에 주워 온 알밤이

아직도 김치 냉장고에 남아있는데

모닥불 피워놓고 군밤 구워먹을 기회가

언제 오려는지는 알수가 없다.

 

준비하는 마음은 한 없이 큰데 비해

실천하게 되는 기회는 항상 초라하고 부족해서

늘 실망으로 후회로 남는 걸 뻔히 알면서

 

가을이 오면....

동네 할머니들 오기전에 한 톨이라도 더 주우려

새벽 잠 눈 비비고 나섰던 산길에서는

무지개 같이 예쁜 기다림을 가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