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2022/08 17

"오 폐수" 처리 관로 ....

​ ​ "오 폐수" 처리 관로를 우리 집까지 연결하기 위해 포클레인 3대, 작업 인부 9명이 이 더운 날씨에 사흘 동안 매달려 작업을 해 우리 집 울타리까지 왔다. ​ 저 집수정에 집 안의 화장실과 주방 생활용수 전부를 모아 360여 미터 떨어진 중앙 관로까지 보낸 다음 최종적으론 마을 전체 처리 시설에서 정화해서 하천으로 내 보낸단다. ​ 산촌에 살면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울주군 당국의 환경 대책을 직접 체감해 보니 "태화강"이 왜 되살아 났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 실개천을 살리는 작은 일이 강을 살리고 바다를 살려 결국은 지구를 살린다는 의미 .... 그 시작과 끝이 바로 우리 집 배출구라는 사실이다. ​ ​ ​ ​ ​

山村日記 2022.08.04

홍당무의 화려한 변신 ....

​ ​ 어디 좋고 어디 좋고는 별개로 눈에 좋고 골다공증에 좋다니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하리오.... ​ 두 번째 홍당무 새싹을 솎아주는데 아직 뿌리에 잔털이 없으니 약효가 최상급일 터 잡화꿀 한 숟가락 넣고 우유와 믹서기로 갈아 놓으니 특유의 홍당무 냄새에 달달한 꿀맛이 죽인다. ​ 홍당무 순이 홍당무 뿌리보다 영양가가 많다는 것도 오랜 농사 경험으로 얻어들은 귀동냥이지만 솎아 낸 자투리 농산물의 재활용(?) 차원에선 엄청난 부산물이 되기도 한다. ​ 몸에 좋다는 게 어디 농산물 뿐이랴 .... 농로 바닥에 말라비틀어진 비단풀 민들레 어느 하나 약초 아닌 것이 없는 금수강산이 아닌가?. ​ 홍당무의 화려한 변신을 함께하며 .... ​ ​ ​ ​

山村日記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