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유효기간이 끝 난 줄도 모르고.... 2110. 아홉 고랑를 넘어가는데 비닐이 딱! 끝났다. 첫 고랑은 상추, 방풍, 그리고 쪽파가 자리했고 두째 고랑은 감자심어 놓았고 세째 고랑은 대파 씨 쫘~악! 두 줄로 뿌려놓았다. 네째 다섯 여섯, 일곱째 고랑은 토마토, 가지, 오이.... 잡동사니 심을 여백의 고랑이고 여덟고랑째 부터 고추 심을.. 카테고리 없음 2014.04.08
한 여름밤의 예쁜 꿈을 간직하고.... 1950. 삼겹살이 없어도 찾아오는 선녀가 없어도 식은 잡곡밥 한 그릇에 뽑혀나간 상추.... 그 자리에 다시 삼겹살을 기다리고 선녀를 기다리는 아가 상추들이 자란다. 한 여름밤의 예쁜 꿈을 간직하고.... 빈 자리를 채우는 소박한 희망이 아가 상추되어 자란다. 카테고리 없음 2013.05.13
모닥불로 피어나는 어느 여름날.... 1936. 가는세월 잡지 못하고 오는 봄 막을 수 없는지 삽겹살이 그리운 상추가 외로움을 키운다. 반딧불이 그리운 산촌의 꿈이 모닥불로 피어나는 어느 여름 날 선녀의 고운 마음까지도 네 품에 감싸 안을 수 있을까.... 외로움의 씨앗으로 심어 기다림의 시간이 키운 너 목구멍 가득 차 오르는 .. 카테고리 없음 2013.04.21
삼겹살 배역으로 밀려 난 신세를.... 1922. 언젠가 부터 주인공이 아닌 삼겹살 배역으로 밀려 난 신세를 굳이 하소연 하지도 못한 채 일회용 필수품으로만 살아 온 상추... 그 상추가 눈을 떴다. 싹을 튀웠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서너차례 이어 진 영하의 기온도 이겨내고 상추는 자라는데 막상 함께 해야 할 선녀는 가늠이.. 카테고리 없음 201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