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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고랑를 넘어가는데 비닐이 딱! 끝났다.
첫 고랑은 상추, 방풍, 그리고 쪽파가 자리했고
두째 고랑은 감자심어 놓았고
세째 고랑은 대파 씨 쫘~악! 두 줄로 뿌려놓았다.
네째 다섯 여섯, 일곱째 고랑은
토마토, 가지, 오이.... 잡동사니 심을 여백의 고랑이고
여덟고랑째 부터 고추 심을려고 비닐 잘 쒸웠는데
아홉 고랑 시작하자마자 비닐이 끝이다.
작년에 쓰다남은 비닐이라....
비닐만 쓰다 남은 걸 쓸게 아니라
사랑도 못다한 거 재 사용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혼자 발버둥 친 후유증인가?
이미 유효기간이 끝 난 줄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