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 872. 새 생명의 향기로운 숨결이 산촌에 가득하다. 메마른 대지에 뿌려 준 선녀의 감로수를 마시고 상추 잎에서 번쩍이는 광채가 나는 것 같다. 풀 향기 먹고싶은 내 마음을 아는지..... 잘못 갈아엎은 밭에서 더덕과 도라지를 줏어 와 더덕 한 고랑 도라지 한 고랑을 새로 만들어 심었건만 아직도 밭에 만 가.. 카테고리 없음 2008.04.27
산촌의 풍경. 기다림의 새 싹이 올라왔다. 억겁 인연의 틈 사이를 비집고.... 때 맞춘 봄비의 체액을 마시고 수줍은 듯 나신(裸身)을 드러내는 너의 모습에서 익숙치 못 한 부끄러움과 생명의 신비가 가득하구나. 너를 위해 흘린 내 육신의 땀이 부끄럽지 않는 맑은 영혼을 훔쳐본다. 새 싹이 올라오는 상추 밭에서...... 카테고리 없음 2008.03.28
산촌일기 ..... 839. 봄을 맞이하는 내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는 듯 예쁜 생강나무 꽃 망울이 짙은 향기를 그리움 처럼 토해 내고있다. 새벽부터 내리는 봄비가 게으름을 피우는 매화 꽃도 하나, 둘 잠을 깨우고 어제 사 와 조금 무리가 되어도 다 뿌려 둔 상추 씨앗에도 감로수 역활을 톡톡히 한다. 생강나무 노란 꽃이 피.. 카테고리 없음 2008.03.19
산촌일기 ..... 838. 자주 색, 빨간 색, 파란 색.... 세가지 색갈과 종류의 상추 씨앗을 사 왔다. 제일 맛 있는 놈으로만 달랬더니 개당 3000원 씩이란다. 오른 쪽 파란 상추는 1500원.... 봄이 너무 한꺼번에 몰려오는 바람에 일 시작도 하기전에 마음만 조급해지는걸 보면 어쩔 수 없는 농사꾼이 다 되어 가나보다. 밭 만들어 상.. 카테고리 없음 2008.03.18
산촌일기 ..... 835. 드디어 소똥거름이 도착했다. 처음 부탁할 땐 별로 달갑게 생각도 않던 동네사람이 느닷없이 1톤 덤프트럭에 소똥을 실어다 붓기 시작한다. 반갑다고 인사는 했었지만 속으로는 몇 차나 실어다 줄 것인지 궁금했는데 말도 못하고 있었더니 한 차, 두 차(여기까지는 예상을 했었고 ㅎ) 붓고 가더니 또 .. 카테고리 없음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