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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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72.

혜 촌 2008. 4. 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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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의 향기로운 숨결이 산촌에 가득하다.

 

메마른 대지에 뿌려 준 선녀의 감로수를 마시고 상추 잎에서

번쩍이는 광채가 나는 것 같다.

풀 향기 먹고싶은 내 마음을 아는지.....

 

잘못 갈아엎은 밭에서 더덕과 도라지를 줏어 와 더덕 한 고랑

도라지 한 고랑을 새로 만들어 심었건만 아직도 밭에 만 가면

심심찮게 눈에 뜨이는게 도라지와 더덕이다.

 

비 온 뒤라 자꾸 새 순을 내미는 바람에 지나 온 자리에도

다음 날 다시가 보면 또 나오기를 며칠째 반복한다.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옮겨다

심은것만도 또 한 고랑이 다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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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지나 온 자리에도 다시보면 저렇게 도라지가 생명을 지탱하려고

안타까운 모습으로 나를 기다린다.

 

원래 도라지 두 고랑, 더덕 두 고랑이 었는데 도라지는 두 고랑

거의 다 찾았지만 더덕은 아직도 40% 정도는 더 찾아야 하는데

땅속에 묻혀 있는지 들쥐들이 갉아 먹었는지....

 

보물찾기....

도라지와 더덕을 찾는것도 중요하지만 세월에 묻혀 가려하는

내 그리움을 찾는게 더 큰 보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