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잉태하고 가꾸는 일.... 1470. 비가 오기는 올 모양이다. 달 무리가 저렇게 바알갛게 생기는 거 보니.... 가뭄에 타 들어가는 고추랑 온갖 채소들이 안타까워 비를 기다리기는 기다리는데 황토방 집 짓는데는 전혀 도움이 안돼지만 어쩌랴.... 어제로서 지붕 마무리하고 오늘부턴 흙 벽돌 쌓기를 시작했는데 기초 위에 처음 올리는 흙.. 카테고리 없음 2010.06.24
하얀 박 꽃같이 순박한 산촌에.... 1486. 하얀 그리움 같이 순박한 박 꽃이 피었다. 고르지못한 날씨 탓으로 아직 제대로 자라지도 못했으면서 흐르는 절기는 거스럴수 없는지 꽃부터 피워낸다. 잡초속에서 외롭게 핀 박 꽃의 모습이 오늘따라 내 마음을 대변하는듯 하여 가슴 깊은 곳에서 밀려 올라오는 허전함을 감출 수 없다. 황토방 짓는.. 카테고리 없음 2010.06.19
언제나 혼자였지만 또다시 혼자가.... 1459. 올 봄 첫 상추가 맛있게 자란다. 지금부터는 언제라도 부드러운 상추로 입맛을 돋굴 수 있게 되었는데 과연 누가 저 상추의 첫 임자가 될지 궁금하다. 후배가 내일 모임이 있다고 간다기에 "야! 집에 상추 좀 가져갈래?" 하는데도 "아뇨. 필요없습니다." 해서 그냥 보냈지만 속으론 좀 섭섭하다. 챙겨줄.. 카테고리 없음 2010.05.12
욕심 부리지 않고 가꾸지 않으면.... 1455. 유기농... 처음에는 나도 "유별나게 기술이 필요한 농사법"으로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갱상도 말로 "깰바즌 농사"가 유기농이다.ㅎ 작년에 상추 씨 뿌려 싫컷먹고 꽃대 맺히는 걸 그대로 방치해 두었더니 그 씨앗이 치마바람인지 빤쭈바람인지 바람에 날려 밭 고랑 여기저기에서 금년에 내가 돈 .. 카테고리 없음 2010.05.06
동네에서도 난리가 났다.... 1441. 4월하고도 중순인데 서리가 이렇게나 오셨다. 겨우 싹을 튼 상추잎에 모질게도 어제는 눈이 오늘은 서리가 아무리 떠나기 싫어도 동장군의 횡포가 좀 심하다. "아시 정구지"라고 아들놈도 안 준다는 초벌 부추에도 동장군이 헤꾸질 해 놓은 서리가 섬뜩하다. 우짜자고 날씨가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 카테고리 없음 2010.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