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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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잉태하고 가꾸는 일.... 1470.

혜 촌 2010. 6. 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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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기는 올 모양이다.

달 무리가 저렇게 바알갛게 생기는 거 보니....

 

가뭄에 타 들어가는 고추랑 온갖 채소들이 안타까워 비를 기다리기는 기다리는데

황토방 집 짓는데는 전혀 도움이 안돼지만 어쩌랴....

 

어제로서 지붕 마무리하고 오늘부턴 흙 벽돌 쌓기를 시작했는데

기초 위에 처음 올리는 흙 벽돌이라 생각보다 접착력이 빠르고 수평과

균형 맞추기가 쉽지가 않아 1단 만 쌓고 말았다.

방 문틀도 고정 시켜야 하고 기초에서 벽돌을 쌓기위한 기초 흙 채우기에 바빠서....

 

예보에는 이 지방에는 내일 오후부터 장맛비가 내린다는데

황토방 짓는 재료들은 전부 다 장마가 져도 작업을 할 수 있게끔 해 두었지만

그 보다 더 우선인게 비 내리기전에 열무씨앗과 여름상추 씨앗을 뿌려 두어야 한다.

지금 뿌리는 이 씨앗들이 황토방이 완성되고 난 뒤 찾아 올 선녀들이

제대로 먹을 것 들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건 역시 사랑과 관심이다.ㅎ

 

들깨모종도 옮겨야 하고 오이 모종도 옮겨야하는 등 비 오기전에 해야 할 일들이

비 온 후에 해도되는 황토방 일 들보다 우선인 것은 생명을 가꾸는 일 들이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생명을 사랑하는 것 그게 바로 희망을 잉태하고 가꾸는 일이기도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