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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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藥性)이 제일 좋다는 ....

​ ​ 추운 겨울을 이겨내서 약성(藥性)이 제일 좋다는 이맘때가 "곰보배추" 채취 시기인데 밭 이곳저곳에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놈들을 전부 소쿠리에 집합시켰다. ​ 뿌리는 그냥 두고 줄기와 잎 만 잘랐는데도 생각보다 훨씬 많다. ​ 공식 명칭이 "배암차즈기"고 기관지 관련 질환의 치료 항산화 작용, 항염 작용이 있다니까 잘 씻어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들어 우유에 타 먹어야겠다. 젊을 때 많이 피운 담배 니코틴 좀 해독이 되게 .... ​ 산삼 보약은 못 챙겨 먹어도 밭고랑 여기저기 자생하는 이런 놈이라도 먹는 재미가 산촌에 사는 특권이라 잘 하면 100세 청춘을 누릴지 그 누가 알리오. ​ 옛날엔 "곰보 아저씨"가 간혹 보이기도 했었는데 ....

山村日記 2022.05.01

전천후 약용식물 ....

​ ​ 치매와 성인병에 특효인 "초석잠" 네 뿌리를 상전 모시듯 양지바른 곳에 옮겨 심었다. ​ 처음 산촌에 왔을 때 "초석잠"이라고 사다 심은 게 누에형 초석잠이라 불리는 "택란"이었는데 부인병에는 좋다고 하나 번식력이 워낙 좋아서 "닭장" 옆을 완전히 점령해버려 캐내어 버리고 .... ​ 아는 지인을 통해 어렵사리 진짜 "초석잠"인 "골뱅이형"을 구해 "머구" 밭 옆에 심어 잘 성장하는가 했더니 3년 만에 딱 저 네놈만 남았다. 그것도 눈에 불 켜고 겨우 찾아낸 보물(?)이다. ​ 누에형 초석잠이 워낙 잘 번지길래 이놈도 마찬가지겠거니 마음 놓고 머위 옆에 심었던 게 패착이었다. 까딱했으면 종자도 못 구할 뻔했다. ​ 치매, 간경화, 혈관, 피부, , 관절, 항산화, 황달, 눈에 좋다는 전천후(?) ..

山村日記 2022.04.27

빗길 운전 ....

​ ​ 갑자기 앞차가 급브레이크를 밟길래 "미쳤나?" 하고 앞을 보니 소형 트럭이 반대편 차선에서 우리 쪽으로 달려오더니 왼쪽 SUV 차량을 받아 버린다. ​ 사고 원인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반대편 차선의 차 두 대가 직접적인 원인 제공(?)을 해서 트럭이 우리 차선으로 넘어와 내 앞차 앞의 소형 승용차를 받고 다시 SUV를 받고 멈춘 것이다. ​ 불과 5~10초 사이에 저승 갈 뻔한 아차! 하는 순간 빗길 운전이 이래서 위험하다고 하는구나.... ​ 직접 112에 신고하고 나니 생각보다 빨리 응급차 소방차 경찰차가 들이닥쳐 소형 승용치 운전자와 SUV 차량 운전자 두 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하였는데 그분들 건강이 걱정스럽다. ​ 빗길 운전.... 내 잘못이 아니어도 언제라도 사고가 날 수 있겠구나를 직..

山村日記 2022.04.26

죽고 살고는 하늘의 뜻 ....

​ ​ 가마귀 색깔을 닮았다고 오죽(烏竹)이라 했다는데 고급 조경수에 쓰이는 제법 비싼 대나무지만 우리 농장에서는 영~ 힘을 못쓴다. ​ 처음 몇년간은 제법 우거지고 멋졌었는데 자연 울타리 한다고 "시느리대"(山竹)를 몇 포기 캐다 곁에 심었더니 아뿔사! 한 두해 지나서 "시느리대"가 점차 우거지니 저놈들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 이제 남은 건 딱! 두놈인데 한 놈은 평상옆에 있고 나머지 한 놈은 저렇게 농장 입구쪽으로 옮겨 다른 대나무 옆에서 완전 분리해 독립시켜 주었다. 3.1운동 같은 "만세운동"이 일어나기 전에 .... ​ 가뭄에 찌들려 꼬라지가 영~ 말이 아닌데 오늘 밤 제대로된 비 한번 온다니 믿어 본다. 죽고 살고는 하늘의 뜻이려니 .....

山村日記 2022.04.25

아련한 옛 추억을 ....

​ ​ 아들 딸 낳고 잘 살고있는 "모과나무"를 단지 소각장 옆이라는 이유로 연못가로 옮긴지 3년차 작년에도 실패한 열매달기 올해는 성공할 수있을까?.... ​ 옮긴 첫 해 체형 잡아준다고 가지를 붙들어 매 둔게 열매맺기 실패의 원인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뿌리쪽에서 바로 밀고 올라 온 "두릅"의 가시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하고 .... ​ 유난히 꽃이 오래 피어있는 올해는 예감이 좋은데 얼마나 예쁘고 향기로운 열매를 생산 해 줄지 벌써부터 김칫국을 들이키고 있다. ​ 모과차며 모과청, 그리고 거실에 장식용으로 겨우내내 향기를 풍겨주길 은근히 기대해 본다. 모과하면 떠오르는 아련한 옛 추억을 그리며 ....

山村日記 20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