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계 .... 2499. 거금 3천원짜리 새 온도계를 마당 평상 옆 보안등 기둥에 딱 붙여 두었다. 바깥에서 비 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다보니 1년에 한번씩은 꼭 갈아주어야 한다. 그깟 온도 알아서 뭘 하겠냐 싶어도 그래도 대충이라도 알아야 산촌생활을 꾸려나갈 수가 있다. 짐승들 보온이며 산수(山水) 동파 .. 카테고리 없음 2016.01.11
좀 부실한 조직(?)처럼 보이지만 .... 2463. 밤새 산적(山賊)으로 부터 농장을 지켜(?)낸 용감한 세 용사들이 깊은 잠으로 휴식을 취한다. 멀리 보이는 놈들이 갑순이와 그 딸 그리고 앞에 놈이 을순이.... 저놈들이 꼭 아침에 깊은 잠에 빠지는것은 밤에는 노루며 산돼지, 들고양이 등 온갖 짐승들이 농장의 채소나 열매, 심지어는 닭.. 카테고리 없음 2015.11.23
나그네 바람이 지나간다 .... 2415. 가을이 익어가는 빨간 평상위로 나그네 바람이 지나간다. 일상의 몸부림에 힘겨운 육신은 황토방 구둘짝에 뉘이기도 하지만 바람처럼 떠나 간 시간 그리고 사람들... 텅 빈 마음에 부는 나그네 바람이 지나간다. 카테고리 없음 2015.09.11
만사 제껴두고 평상에 누워 .... 2390. 날씨가 덥다보니 일 할 생각은 아예 접어놓고 큰 대(大)자로 평상에 누워 쳐다보니 느티나무 가지가 참 고르게 잘 뻗었다. 날마다 국민 안전천가 어디선가 빽~빽~거리며 날라오는 바깥에 나가지 말라는 폭염경보 문자가 지겨워도 진짜 너무 더워서 나가래도 못나가게 생겼다. 슬슬 가믐끼.. 카테고리 없음 2015.08.04
느티나무 아래 평상 .... 2369. 느티나무 아래 평상.... 여름이면 방보다 더 선호하는 평상에 새 장판을 깔았다. 푹신푹신한 스펀지 장판으로... 지난 해까지는 저 장판을 고정시켜 놓았더니 어쩌다 소나기라도 한 번 오면 스펀지가 물을 머금어 다 마를 때 까지 며칠씩 사용을 못하고 했었는데 올해는 필요하면 깔고 필.. 카테고리 없음 201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