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겨울의 대표적인 별미다.... 1730. 이것이 골탕(骨蕩)이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무우 채 처럼 보이지만 먹어보지 않고는 그 맛을 표현할 수 없는 산촌 겨울의 대표적인 별미다. 딱히 할 일도 별로없는 겨울이라 심심해서 좀이 쑤셨는지 여울이네가 개울에서 잡아 온 중태기로 골탕을 만들었는데 오랫만에 먹어보는 .. 카테고리 없음 2012.01.16
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1682. 가을은 이미 맛있게 익어 님의 손 길 만 기다리는데 어제와 같이 오늘을 보내는 건 할 수 있지만 오늘같은 내일을 보낼 수 있을까? ..라는 자문에는 스스로 장담할 수 없는 시간이 흐른다.... 센치멘탈한 가을의 편린으로 치부해 버리기엔 섬뜩한 현실감이 무서리 처럼 느껴지지만 순응만이 미덕으로 길.. 카테고리 없음 2011.10.12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면 되지.... 1655. 며칠째 계속 비가 내리는 탓에 고추가 빨갛게 익어 독이 올라있어도 딸 수도 없고 안 따고 그냥 조금 더 두면 꼭지채 흘러내려 버릴텐데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어 내 머리에도 독이 옮았는지 빨갛게 물들어 가고있다. 그렇다고 비 맞은 고추를 따면 마른수건으로 일일히 닦아 물기를 없애고 바로 황토.. 카테고리 없음 2011.08.24
자연히 멀어지는게 인지상정이라.... 1629. "별 일 없어면 청요리 먹어러 가자!" " 그라입시더! 속이 꿀꿀한던 참인데..." 여울이네와 우리가 냅다 읍내로 달렸다. 저 맛있는 유산슬에다 간자장 먹어러...ㅎ 농장 아래 계곡 내려가는 길에 아랫 밭 주인이 오래전에 사용하던 폐 원두막이 있어 늘 둘러 다닌다고 불편했었는데 그 원두막 잔재를 오늘 .. 카테고리 없음 2011.07.19
잘~ 하면 잘 될 것 같은 꿈을.... 1529. 이제 그만와도되는 눈이 아직도 온다. 아마 밤 을 새워서라도 끝장을 볼 모양이다. 장독간에도 눈이 수북이 쌓였는데 바람이 안 부니 나뭇가지에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있어 가지라도 부러지는 날에는 장단지 깨 지는 건 불을보듯 뻔 한데... 원두막이고 황토방이고 차량에까지 쌓인 눈 다 치울수는 없.. 카테고리 없음 201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