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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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히 멀어지는게 인지상정이라.... 1629.

혜 촌 2011. 7. 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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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어면 청요리 먹어러 가자!"

" 그라입시더! 속이 꿀꿀한던 참인데..."

여울이네와 우리가 냅다 읍내로 달렸다.

저 맛있는 유산슬에다 간자장 먹어러...ㅎ

 

농장 아래 계곡 내려가는 길에 아랫 밭 주인이

오래전에 사용하던 폐 원두막이 있어

늘 둘러 다닌다고 불편했었는데 그 원두막 잔재를

오늘 깨끗히 정리를하고 저렇게 멋진 통로를 만들었다.

 

워낙 낡았고 통나무로 만든거라 사람의 힘으로

철거하기가 힘들었는데 그걸 오늘 해치운거다.

여울이네 포크레인으로....

 

아무리 지척이라도 다니는 길이 불편하면

왠지 자주 안 가게되고 그러다보면

자연히 멀어지는게 인지상정이라

천혜의 계곡을 두고도 제대로 이용을 못했던게 아쉬웠는데...

 

수고의 보답으로 청요리를 사겠다는 우리와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고 계산은 자기들이 하겠다는 여울이네

결국은 우리가 이겼지만 주고 받는게 아니고 그냥 주기 만 하고픈 이웃이 부러운지 

일본으로 가고있는 태풍도 보슬비를 뿌리며 시샘을 하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