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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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1682.

혜 촌 2011. 10. 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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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이미 맛있게 익어

님의 손 길 만 기다리는데 어제와 같이

오늘을 보내는 건 할 수 있지만

오늘같은 내일을 보낼 수 있을까? ..라는 자문에는

스스로 장담할 수 없는 시간이 흐른다....

 

센치멘탈한 가을의 편린으로 치부해 버리기엔

섬뜩한 현실감이 무서리 처럼 느껴지지만

순응만이 미덕으로 길들여진

거름같은 시대의 밑 받침인 것을....

 

바닷가 지인이 낚시로 잡았다며 보내 준 꼼장어 한 뭉치

마당에 화톳불 피워 여울이네와 즐겼지만

산촌과 바다가 이어지는 그 정(情)이

사계절을 넘나드는 삶이 한잔 술에 맺혀 있음을....

 

어제같은 오늘은 가능한데

오늘같은 내일도 가능할지는 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내일이다.

그래도 해는 떠 오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