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인지 황사인지 내 마음하고.... 1417. 워낙 개차반 같았던 날씨 탓인지 내가 너무 소홀했었는지 야콘 종근들이 팍삭! 가 버렸다. 지난해는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꺼내니 멀쩡하게 잘 있었는데 금년에는 겨울이 무척 추울꺼라고 기상청에서 엄포를 놓는 바람에 내딴에는 좀 안전한 곳에 갈무리한다고 뒷 창고에 넣어 두었었는데 추워서 그.. 카테고리 없음 2010.03.23
파스 생각이 간절한 내 허리가.... 1312. 야콘 다 캤다. 해마다 혼자서 일 떡칠을 하면서도 촌놈 근성은 버리지 못하는지 저 야콘 종근(種根)을 일일히 다 챙겨 얼지않게 황토방 부엌에다가 모셨다. 하얗게 돌출된 부위마다 야콘 싹이 나니까 저놈 한놈 만 해도 스무포기 정도 충분히 키울 수 있는데 저런게 오십개가 넘어니 내년에는 천 포기.. 카테고리 없음 2009.11.05
찾아오면 퍼 줄낀데.... 1310. 야콘이 잘 됐다. 큰 놈은 팔뚝만 한데 호미로 캐니까 땅도 여문데다 호미에 찍히고 긁혀서 부러지놈이 속출한다. 아깝구로.... 야콘 심고는 금년이 제일 잘 된 것 같은데 소똥거름을 듬뿍넣은 효과가 100% 나타나는 것 같다. 아무리 잘 큰 놈이라도 캐다가 자꾸 흠집을 내면 안되겠기에 줄기부터 먼저 잘.. 카테고리 없음 2009.11.03
과정에 대한 집착을 못 버리는.... 1309. 와야 될 비는 비껴가고 안 와도 될 바람만 디립다 찾아와서 곱디고운 단풍잎만 다 떨어뜨린다. 원두막에 있던 초자리 방석도 다 연못으로 날아 가 버리고... 다행히 중부지방 같이 심각한 추위와 눈이 안 내려 다행이지 까딱했으면 아직 자라고있는 김장무우 다 얼려 못 쓸 뻔 했다. 배추는 괜찮아도 무.. 카테고리 없음 2009.11.02
기다림을 준비하는 아름다움 보다.... 1305. 열흘만 있어면 입동(立冬)이라 그런지 가지끝에 달린 고추들의 안간힘이 눈에 보인다. 서리가 오기전에 빨리 익혀 보려고.....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어찌 마음 하나로 막을 수 있으랴. 더 이상 버텨봐야 흉물스럽기만 할 뿐이라 끝물 고추 훓기를 했다. 어린고추와 늙은고추, 여린 잎사귀까지 한꺼번에.. 카테고리 없음 200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