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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개차반 같았던 날씨 탓인지 내가 너무 소홀했었는지
야콘 종근들이 팍삭! 가 버렸다.
지난해는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꺼내니 멀쩡하게 잘 있었는데
금년에는 겨울이 무척 추울꺼라고 기상청에서 엄포를 놓는 바람에
내딴에는 좀 안전한 곳에 갈무리한다고 뒷 창고에 넣어 두었었는데
추워서 그런지 수분이 부족해서 그런지 곰팡이가 하얗게 피고 맛이 가 버렸다.
내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웰빙식품이라 인기도 있고
지난해에는 그래도 몇박스 팔기도 하였는데 올해는 날 샜다.
하긴 금년 봄에는 황토민박 집 지을려면 시간과 일손이 부족해서
여러가지 많이 심을 형편이 못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종자관리를 이따위로 한다는게 농사짓는 사람으로서는
챙피스러운 일인데 어쩔수 없다.
다른 작물이라도 잘 키워 보충해야지 아까워 해 봤자
죽은자식 고추 만지기지 뭐....
뽀얀 하늘이 구름인지 황사인지 내 마음하고 비슷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