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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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면 퍼 줄낀데.... 1310.

혜 촌 2009. 11. 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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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이 잘 됐다.

큰 놈은 팔뚝만 한데 호미로 캐니까 땅도 여문데다 호미에 찍히고 긁혀서

부러지놈이 속출한다.

아깝구로....

 

야콘 심고는 금년이 제일 잘 된 것 같은데 소똥거름을 듬뿍넣은 효과가

100% 나타나는 것 같다.

 

 

아무리 잘 큰 놈이라도 캐다가 자꾸 흠집을 내면 안되겠기에 줄기부터 먼저 잘라놓고

호미대신 드라이브로 살살~ 흙을 제껴내니 저렇게 탐스러운 놈들이 주렁주렁이다.

10KG에 3-4만원씩 한다는데 완전 재수다.ㅎ

 

당뇨에는 특효고 혈압이나 비만, 골다공증에도 좋다는 놈이지만 집에서

다 처리하기엔 량이 너무많고 이 체면에 시장에 들고나가 팔기도 그렇고

심심한데 택배 주문이나 받아볼까?...하다가도 에이~! 천하에 혜촌이

어찌 돈 받고 팔수있나 싶어 망설여진다.

집사람이 이 글 보면 펄쩍뛰고 난리가 나겠지만....ㅎㅎ

 

땅이 단단해서 캐는 시간이 만만찮게 걸리는통에 삼분의 일 정도 캤는데

4-50 킬로 나오는 걸 보니 다 캐면 제법 많은량이 될터인데 우짜꼬..싶다.

지인들에게 선물할려도 택배비가 5천원이 넘어니 그도 만만찮은데다

착불로 보내기는 체면이 영~ 그렇고.....

 

찾아오면 퍼 줄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