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원두막 처럼.... 1300. 진짜 그림같은 가을 날씨다. 평상에 널어 둔 장아찌용 감 썰어둔 것 뒤집어 주다가 곶감 깍아 놓은 것 조물락 거리다가 배추밭에 나가 아무리 어설렁 거려도 정지된 시간이 움직이질 않는다. 아~~ 심심하다. 텅 빈 원두막 처럼... 그렇다고 마냥 죽치고 퍼져 있을수는 없고 배추 시원찮은 놈과 무우를 솎.. 카테고리 없음 2009.10.20
있어도 못 느끼고 없어도 늘.... 1299. 가을바람이 느티나무 잎으로 김장배추에 바코드를 새기고있다. 해마다 배추를 절여서 씻다보면 배춧잎 사이에 느티나무 잎이 몇개 씩 들어 가 있는데 바로 산촌의 혜촌표 배추라는 걸 알리는 바코드다.ㅎ 씻어내기는 좀 귀찮아도 저 정표는 마당에 있는 느티나무잎이 바람에 날리어 배추 밭으로 간 .. 카테고리 없음 2009.10.19
널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걸.... 1298. 가을이 낙엽되어 산수(山水)와 같이 졸졸 흐른다. 어제 저녁 날씨가 하도 맑고좋아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댔지만 전혀 올 폼이 아니어서 평상에 널어 둔 곶감과 장아찌용 감 말리던 걸 그냥두고 울산지인과 운문재에 올라 파전에 막걸리 두 주전자 비우고 내려왔었다. 그때까지도 별이 총총해서 그대로.. 카테고리 없음 2009.10.17
메뚜기 사랑놀이가 부럽다..... 1292. 아침이슬이 촉촉하게 내렸기에 메뚜기나 좀 잡아볼까~하고 여울이네 논에 나갔드니 나락 사이로 몇 마리 보이기는한데 아직은 조금 이른 듯 그 양이 많지를 않다. 잡을려면 한꺼번에 한번 볶아먹을 정도는 잡아야 하기에 그냥 한바퀴 휘~도는데 저놈은 도망도 안가고 딱 폼을 잡아준다. 나 찍어가소..... 카테고리 없음 2009.10.11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는데.... 1283. 김장배추가 들쭉날쭉 커는 바람에 큰 놈은 벌써 "얼라" 벨라고 이렇게 크고 작은 놈은 아직 젖이 덜 떨어진 애기마냥 요모양이다.ㅎ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산촌 기온탓에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벌레들도 어디로 갔는지 잎사귀가 멀쩡한게 생기가 돈다. 처음 모종심어 놓고는 벌레가 뿌리를.. 카테고리 없음 2009.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