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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이 촉촉하게 내렸기에 메뚜기나 좀 잡아볼까~하고 여울이네
논에 나갔드니 나락 사이로 몇 마리 보이기는한데 아직은 조금 이른 듯
그 양이 많지를 않다.
잡을려면 한꺼번에 한번 볶아먹을 정도는 잡아야 하기에 그냥 한바퀴 휘~도는데
저놈은 도망도 안가고 딱 폼을 잡아준다. 나 찍어가소...하고.
그나저나 일조량이 적었든 탓인지 여울이네 나락이 쭉쟁이가 많아
곡수나기는 틀린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풍년이 되면 좋을텐데....
우리 배추밭에서도 암메뚜기를 호시탐탐 노리는 숫메뚜기의 사랑놀이가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큰놈이 암 메뚜기고 작은놈이 숫메뚜긴데 메뚜기는 왜 숫놈이 덩치가 작을까?....
메뚜기 한 철이라고 조금있어면 메뚜기 잡아 참기름에 달달볶아 고소함을
만끽 할 때가 다가오지만 혼자라는 외로움이 흥미를 반감시킨다.
선녀와 함께라면 신나게 잡아서 볶아 바칠텐데....
하늘은 높고 바람은 맑고 인적없는 산촌에 메뚜기 사랑놀이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