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이 와 있을테니까.... 1820. 매미들의 사랑놀이가 부끄러움을 모르는걸 보니 어느듯 여름도 지나가고 있나보다. 처서가 코 앞이니 가을 김장배추 심을 고랑도 준비해야 하는데 잦은비에 지 멋대로 커 버린 잡초들을 뽑아내고 만들어야하니 내 수동 몸뚱아리가 또 한번 거의 자동화 되어야 될 것 같다. 여름... 매미가.. 카테고리 없음 2012.08.18
3년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 속이.... 1791. 가을 김장배추나 심을려고 비닐만 덮어 쒸운 채 그냥 둔 밭 고랑에 잡초들이 제 세상인양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때가 가장 갈등을 일으키게하는 유혹의 순간이라 선택의 기로에 서게된다. 저 고랑에만 제초제를 살짝 뿌리면 1~20분 작업으로 잡초가 깨끗해는데 손으로 뽑을려면 3~4시간 .. 카테고리 없음 2012.06.04
산촌의 하얀 겨울꿈이 영글어.... 1699.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하듯이 서로 끌어안고 핧고 난리를 피우는 갑돌이와 갑순이... 살이 쪄서 통통~하다. 배추밭에 돌아다니며 김장배추 작살 내지마라고 갑돌이는 원두막에 갑순이는 장독간에 따로따로 묶어 두었는데 근 보름만에 햇살이 나길래 니놈들도 기분 좀 내라고 만나.. 카테고리 없음 2011.11.12
시월의 마지막 날이 지나가면.... 1691. 배추 속살찌는 소리에 놀란 강아지들이 뜻 없는 목소리를 배추 밭에다 토해 내 보지만 이미 가슴으로만 간직하려는 배추의 순정은 막을 길이 없다. 8일째.... 아무 생각없이 오늘부터 담배를 그만 피워야겠다고 라이터와 담배를 평소처럼 소지한채 시작한 금연인데 이젠 타인의 담.. 카테고리 없음 2011.10.30
하늘에서도 청탁이 통하는지는.... 1681. 여섯 선녀들이 1박 2일하고 떠난 자리에 선녀들이 남겨 둔 쑥부쟁이 꽃 만 남아 가을 햇살에 눈부시다. 나뭇꾼 없는 황토방에서 밤새 뒹굴거려도 미련이 남아 한나절을 더 찌지고서야 산으로 떠난 선녀들... 떠나는 아쉬움에 보내는 안타까움을 알랑가 모르겠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가을배추도 비가.. 카테고리 없음 201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