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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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날이 지나가면.... 1691.

혜 촌 2011. 10. 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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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속살찌는 소리에 놀란 강아지들이

뜻 없는 목소리를 배추 밭에다 토해 내 보지만

이미 가슴으로만 간직하려는 배추의 순정은 막을 길이 없다.

 

8일째....

 

아무 생각없이 오늘부터 담배를 그만 피워야겠다고

라이터와 담배를 평소처럼 소지한채 시작한 금연인데

이젠 타인의 담배 냄새가 느껴 질 정도이니 반은 성공한 거 같다.

시작이 반이기도 하지만....

 

글과 마음과 몸이 금단현상으로 뒤죽박죽이지만

김장배추가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춰가듯

내 일상들도 제 자리로 돌아오고 있으리라.

시월의 마지막 날이 지나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