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 807. 설이라고 가족과 함께 고로쇠 물이나 좀 맛 볼까 하고 산에 올랐더니 나온거라곤 저 놈 밖에 없다. 날씨 탓인지 영 시원찮다. 겨우 두 세컵 될까? 그것도 꽁꽁 얼어서.... 그래도 금년 첫 시작이니 설 쇠고 나면 본격적으로 나오리라 믿고 희망을 가져본다. 기대를 잔뜩하고 따라 온 막내놈을 데리고 이.. 카테고리 없음 2008.02.05
산촌일기 ..... 803. 드디어 고로쇠 작업을 시작했다. 아직도 산속에는 15센티 정도의 눈이 녹지도 않고 그대로 남아있어 발이 푹푹 빠지곤 했지만 때가 조금 늦은 듯 하여 그대로 강행했더니 손발이 다 시리다. 사진 오른쪽 밑에 있는놈이 2호인데 산에 가려니까 온 식구가 다 따라 나선다. 강아지들은 빼고.... 따라 온 놈.. 카테고리 없음 2008.01.31
산촌일기 ..... 800. 입춘(立春)이 엿세 밖에 안 남아서 그런지 먼 산에 눈이 있어도 바람결에는 향기가 묻어있다. 오늘쯤이면 저 눈도 다 녹아질꺼고 내일이면 저 기슭 골짜기를 헤메며 고로쇠 물 작업을 해야 한다. 선녀에게 드릴 옥수(玉水)를 자연에서 채취하는 일 자체가 나도 자연에 묻히는 것으로 작업이 외롭긴 하.. 카테고리 없음 2008.01.28
산촌일기 ..... 799. 주말이라 가족과 함께 신나게 노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아빠하고도 놀고.... 땅콩 이모하고도 노는데 우리 땅콩이모 임신해서 젖 꼭지가 톡 나왔어요....ㅎㅎ 평화롭고 한가로운 산촌이 완전히 개 판이다. 강아지들이 이젠 제법 컸다고 온 마당을 돌아다니며 재롱을 피우는데 저거 엄.. 카테고리 없음 2008.01.26
산촌일기 ..... 797. 눈물(雪水)을 머금고 있는 매화 꽃 몽우리가 님의 모습을 닮았다. 높은 산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있지만 산촌 양지쪽엔 녹기 시작해 봄을 기다리는 매화나무 꽃 몽우리의 수줍음에 눈물이 고였다. 오늘부터 다시 추워진다고는 하나 매화 꽃의 속살이 터지기 시작하는걸로 봐선 오는 봄을 어쩔 순 없나.. 카테고리 없음 200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