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 820. 벌써 양지쪽 낙엽 밑에 쑥이 저 만큼 자란 걸 보면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어도 오는 봄을 막을수는 없나보다. 저 쑥도 캐다가 쑥국 끓여 먹어야 하는데 고로쇠 물 때문에 왔다리 갔다리 하다보니 쑥 캘 시간이 없다. 며칠 전 물이 왕창 나 온 고로쇠가 또 바람불고 추운 날씨 탓에 숙지막 한데 날씨만 .. 카테고리 없음 2008.02.25
산촌일기 ..... 819. 휴~! 바쁘다 바뻐.... 올해들어 처음으로 고로쇠 물이 제대로 나왔다. 오전에 나무 좀 하고 1시경에 산에 올랐더니 고로쇠 나무마다 물이 제법 많이 들어있어 신나게 수확해서 저 통을 양손에 들고 세번씩이나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집수통에 갔다 부었다. 다 마치고 나니 4시가 넘어 부리나케 면 .. 카테고리 없음 2008.02.22
산촌일기 ..... 817. 들녘엔 봄기운이 조금씩 감돌고 있지만 산속엔 아직도 동장군의 점령지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나보다. 햇살이 제법 두껍다 싶어 산에 올랐건만 아직도 잔설(殘雪)이 남아있고 고로쇠 수액도 비닐 안에서 꽁꽁 언 채 나뭇꾼의 손길을 거부하고 있다. 예년 같어면 벌써 여러통을 빼고도 남을 시기인데 한 .. 카테고리 없음 2008.02.20
산촌일기 ..... 813. 햇볕덕에 겨우 영하는 면한 날씨지만 바람이 불어 분위기는 영 으스스한게 산에 올라봐야 고로쇠물이 나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나왔데야 다 얼어 있을 터 포기하고 황토방에 불이나 죽자고 넣고 있으려니 좀이 쑤신다. 언젠가 농장에 쓰일 일이 있을 것 같아 가져다 둔 대나무들이 오래되니 다 갈라.. 카테고리 없음 2008.02.15
산촌일기 ..... 808. 설 쇠고 처음으로 산에 올랐더니 아직도 눈이 그대로 얼어있다. 이렇게 눈이 쌓여 있는걸로 봐서 고로쇠 물도 안 나왔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방울도 안 나오고 그대로 있다. 그래도 이왕 올라간거 한바퀴 돌면서 점검이나 해 주자고 나무마다 찾아보니 이제 고로쇠 물이 나올려고 구멍에 물.. 카테고리 없음 2008.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