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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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19.

혜 촌 2008. 2.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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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바쁘다 바뻐....

올해들어 처음으로 고로쇠 물이 제대로 나왔다.

 

오전에 나무 좀 하고 1시경에 산에 올랐더니 고로쇠 나무마다 물이

제법 많이 들어있어 신나게 수확해서 저 통을 양손에 들고 

세번씩이나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집수통에 갔다 부었다.

 

다 마치고 나니 4시가 넘어 부리나케 면 사무소 옆에있는 우체국으로

직행해서 택배로 부치고 이제서야 생각하니 아직 점심을 못 먹었다.

 

예년보다 물이 늦게 나온데다 우체국은 5시면 문을 닫지

오늘 안 보내면 월요일이 되어야 보낼 수 있기에 혼자서 동동걸음을

치고나니 이제서야 배가 고프다.

 

그래도 첫 물을 보내고나니 속이 다 시원한데 받아 마시는 사람들이

이 기분 알아줄랑가 모르겠다.ㅎ

 

보름이라고 운문재 꼭대기까지 올라가 마신 막걸리 두통에

후렴으로 마신 쐐주 3병이 속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산에서 갈증이 나 수시로 들이킨 고로쇠 물이 확실히 효과가 있나보다.

 

속 편한 저녁시간을 보내려는데 또 동네에서 중태기 잡아 놓았다고

술 한잔 하러 나오란다.

오늘같이 바쁘면 선녀가 와도 만나 줄 시간이 없을 것 같다.

내숭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