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 831. 봄이 왔나보다. 고로쇠 물 받는다고 산속을 다니다 보니 낙엽 사이에 도토리 새 싹이 예쁜 모습으로 움 틔우고 있다. 이미 뿌리를 땅 속에 박은 채 봄 기운으로 껍질을 깨터리는 저 모습... 숭고한 생명의 힘이고 아름다움의 극치다. 눈 녹은 산속에는 흙도 돌도 전부 미끄럽고 흔들거리는 탓에 조심해.. 카테고리 없음 2008.03.09
산촌일기 ..... 830. 그동안 날씨탓에 찔끔거리던 고로쇠 물이 이제서야 왕창 나오기 시작했다. 밤엔 얼고 낮엔 10도이상 올라가야 제대로 물이 나온다더니만 나무마다 봉지가 탱탱하다 못해 터질 것 같이 가득 든 고로쇠 물 내 마음의 갈증까지 시원하게 풀어준다. 해마다 고로쇠 물이 나오면 택배로 보내주던 지인들과 .. 카테고리 없음 2008.03.07
산촌일기 ..... 824. 이것이 고로쇠 뼈다귀다. 아직도 물 반 얼음 반 인 고로쇠를 뽑아 집수통에 넣어 놓으니 물은 싸악~ 내려가고 뼈다귀만 남아있다. 지까짓게 벼텨봐야 오늘 내일이 겠지만.... 날씨가 좋아 오늘도 네통이나 뽑아 기다리는 분들에게 택배로 발송은 했는데 내일이 삼일절이라 배달이 안되고 월요일 날 배.. 카테고리 없음 2008.02.29
산촌일기 ..... 823. 겨울이 녹아 내리다 남은 저 얼음기둥의 덩치만큼 만 남았나 보다. 아침부터 포근한 날씨라 그저께 내린 눈도 어지간히 녹았겠지하고 오후에 산에 올랐다. 왠걸... 산 중턱부터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고로쇠 나무 근처에는 순백의 눈이 그대로 소복히 쌓여있지 않는가 선녀의 발자욱도 없이..... 고로.. 카테고리 없음 2008.02.28
산촌일기 ..... 822. 작년에 배추 심었던 고랑위의 하얀눈이 아침 햇살을 받는다. 은빛 대지에 쏟아지는 황금 빛 아침.... 산촌의 그리움은 이렇게 또 시작한다. 햇살의 두께 만큼이나 쌓인 눈의 두께는 얇아가지만 봄 바람이라기엔 너무 차갑고 거친 칼바람이 난무하는 탓에 아무것도 하릴없는 일상이라 귀가를 서두른다. .. 카테고리 없음 200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