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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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22.

혜 촌 2008. 2. 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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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배추 심었던 고랑위의 하얀눈이 아침 햇살을 받는다.

은빛 대지에 쏟아지는 황금 빛 아침....

산촌의 그리움은 이렇게 또 시작한다.

 

햇살의 두께 만큼이나  쌓인 눈의 두께는 얇아가지만

봄 바람이라기엔 너무 차갑고 거친 칼바람이 난무하는 탓에

아무것도 하릴없는 일상이라 귀가를 서두른다.

 

가을에 담궈 두었던 멸치 젓국 한통 챙기고

묻어 두었던 김장김치 여남포기 꺼내 비닐봉지에 담고

얼음처럼 차가운 산수 받아싣고.....

 

오늘부터 다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니 내일부턴

고로쇠 물이 줄줄 많이 나와주었으면 싶다.

1차로 보내 준 물 맛이 좋다고 추가주문도 들어와 있는데....

 

선녀 기다리는데 이골이 난 사람이지만 고로쇠 추가 주문에는

빨리 못 보내드려서 안달이 난다.

용돈이 생겨서라기 보단 기다리는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