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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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08.

혜 촌 2008. 2. 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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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쇠고 처음으로 산에 올랐더니 아직도 눈이 그대로 얼어있다.

이렇게 눈이 쌓여 있는걸로 봐서 고로쇠 물도 안 나왔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방울도 안 나오고 그대로 있다.

 

그래도 이왕 올라간거 한바퀴 돌면서 점검이나 해 주자고

나무마다 찾아보니 이제 고로쇠 물이 나올려고 구멍에

물기가 조금씩 비치기 시작한다.

 

또 추워진다니까 아무래도 다음주나 되어나 본격적으로

나올 것 같은데 금년에는 많이 늦다.

언젠가는 설 선물을 고로쇠 물로 주기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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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올라 온 거 집수통이나 한번 더 씻어주자고 물을 가득부어 주었더니

중간에 공기가 찻는지 보글보글 공기방울이 한참 올라 오다가는

쭈욱 빨려 내려가기 시작한다.

 

호스까지 깨끗히 청소가 된 듯하니 이젠 고로쇠 물만 받아다

부어주면 되는데 아직 물이 안 나오니....

더 기다려야 하나보다. 봄을.

 

날마다 선녀 기다리기도 힘이 드는데 봄 까지 또 기다려야하니

팔자가 기다리는 팔잔가 보다.

혹시 올때는 또 봄과 선녀가 한꺼번에 올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