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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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07.

혜 촌 2008. 2. 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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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라고 가족과 함께 고로쇠 물이나 좀 맛 볼까 하고 산에 올랐더니

나온거라곤 저 놈 밖에 없다.

날씨 탓인지 영 시원찮다. 

겨우 두 세컵 될까?    그것도 꽁꽁 얼어서....

 

그래도 금년 첫 시작이니 설 쇠고 나면 본격적으로 나오리라 믿고

희망을 가져본다.

 

기대를 잔뜩하고 따라 온 막내놈을 데리고 이왕 내친김에

작년에 설치해 둔 고로쇠 호스를 계곡따라 비탈길을 헤메며

전부 탱탱하게 새로 정비를 다 하고나니 속이 후련하다.

 

아직도 녹지않은 눈 비탈을 잘 따라다니며 도와주던 막내가

집 근처에서 기어코 한번 미끄러지긴 했어도 생각보다

일하는게 마음에 든다. 누구 아들이라고....

 

며칠전 해다 둔 나무를 도끼로 쪼개 보랬더니 서툴기 짝이없어

도끼질 요령도 가르켜 주고 오랫만에 애비노릇 해 보니

은근히 기분이 좋다.

 

함께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