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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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03.

혜 촌 2008. 1. 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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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로쇠 작업을 시작했다.

아직도 산속에는 15센티 정도의 눈이 녹지도 않고 그대로

남아있어 발이 푹푹 빠지곤 했지만 때가 조금 늦은 듯 하여

그대로 강행했더니 손발이 다 시리다.

 

사진 오른쪽 밑에 있는놈이 2호인데 산에 가려니까 온 식구가

다 따라 나선다. 

강아지들은 빼고....

 

따라 온 놈들도 눈이 많아 푹푹 빠져가며 따라 다니다가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 싶어니까 2호는 중간에 새끼가 걱정되는지

내려 가 버리고 3호와 땅콩은 끝까지 주인을 지켜준다.

자슥들... 밥값은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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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눈이 붙어있는 고로쇠 나무에 저렇게 호스를 꼽고

호스 끝에다 비닐을 달아두는 작업이 간단하면서도 힘도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작년에 호스 꼽을때는 드릴로 구멍을 내면 고로쇠 물기가

베어 나오곤 했는데 올해는 추워서 그런지 몇 나무말고는

물기가 하나도 없는게 물이 적게 나오려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산촌에선 한 철 농사인데 풍년이 들어 고로쇠 물이

많이 나와야 동네사람들 수입도 좋아질껀데 걱정스럽다.

나야 뭐 나오면 나오는데로 먹고 나누면 되니 관계 없지만.....

 

눈 녹은 물이 계곡에 옥수같이 흐르는데 목욕하는 선녀가

없는 건 물이 너무 차가워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