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보다 앞서가는 마음 .... 2968. 가믐으로 다 죽어가던 겨울초가 하루종일 내리는 비 덕분에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다. 하얗게 말라버린 겉 잎이야 도리가 없지만 저렇게 가슴깊이 숨어있던 속 잎은 봄처녀의 싱그러움 처럼 푸르다. 아직 막바지 추위가 남아 있어 봄을 기다리기엔 그리움이 깊다. 계절보다 앞서가는 마음.. 카테고리 없음 2018.01.16
잊고자 하면 더 생각나는 .... 2960. 비가 안와서 말라 버린건지 추워서 얼어 죽은건지 그렇게 먹음직스럽고 예쁘던 상추와 겨울초가 저 모양이다. 유채라 불리는 겨울초 저놈은 왠만해선 잘 버텨 내는데 올해는 좀 버거운가 보다. 뿌리 말고는 다 죽었으니.... 하긴 지난 가을 언젠가 비가 오고는 비 다운 비가 한번도 온적이.. 카테고리 없음 2018.01.04
자화상 일지도 모르지만 .... 2930. 텅 빈 겨울 밭 고랑을 지키는 겨울초를 보니 새삼 씨앗 잘 뿌렸다.... 싶다. 저놈들 아니었으면 황량한 고랑이 무력감과 외로움으로 가득 했을텐데 파란 초록색이 봄의 희망을 기다리게 한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 할수록 더 고소해지고 달삭지근 해 지는 겨울초의 특성이 어쩌면 속세를 .. 카테고리 없음 2017.11.22
누가 옆구리 한번 안찔러주나 .... 2906. 비 오기전 날 대충 이리저리 뿌린 "겨울초"가 벌써 한뼘도 넘게 자랐다. 잡초속에서 자란 탓인지 갓난아기 피부같이 보드러운게 키 만 멀쭘하게 자랐다. 찬바람, 하얀 눈 다 견디고나서 통통하게 살이 오르면 들큰한 그 고소함도 좋겠지만 지금의 여린 저 보드로움도 좋다. 겉절이나 삼겹.. 카테고리 없음 2017.10.21
맛있는 봄 나물 .... 2308. 농장 뒤쪽으로해서 여울이네 논두렁까지 한바퀴 휘~ 돌아오니 달래에다 쑥, 원추리가 가득하다. 산촌살이에 저 정도면 서너끼는 충분히 때우고도 남는다. 원추리가 조금 늙어 독성이 있을 것 같아도 삶아서 물에 좀 담궈놓았다 된장에 무쳐 먹어면되고 달래 저놈은 두고두고 된장찌게꺼.. 카테고리 없음 201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