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떨어진 새 생명이 .... 노란 꽃지고 씨앗 떨어진 새 생명이 겨울비에 파랗다. 유채꽃으로 한 시절 풍미했던 자리 초라한 외모지만 달콤한 싱그로움은 속으로만 채운다. 살짝데쳐 된장에 조물조물 참기름 한 방울 깨소금 톡톡톡... 이 비가 그치면 맛으로 봄을 만나야 할까보다. 봄이오기 전에 .... 카테고리 없음 2020.01.26
봄은 사랑의 계절 .... 오롯이 겨울을 이겨낸 "겨울초"를 "달래"와 함께 새콤 달콤하게 버무려 놓으니 천상의 겉절이다.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나흘만에 시외버스를 타고 온 집사람에게 봄 소식을 알려 줄 상큼한 반찬꺼리를 찾다가 지난 봄에 떨어진 유채꽃 씨앗들이 밭 고랑 이곳 저곳에 살아있길래 하나하나 .. 카테고리 없음 2019.02.26
봄비가 온다길래 .... 봄비가 온다길래 배추고랑 비닐을 벗겼다. 새색시 치마 벗기듯 살~살~ 찢어질까봐.... 봄비가 온다길래 늦가을에 깜빡 잊었든 겨울초 씨앗을 뿌렸다. 봄 비 덕 좀 보려고.... 봄비가 온다길래 괜시리 오래된 일기 뒤적여 본다. 님도 같이 오셨는지.... 봄/비/가/ 온/다/길/래/ 카테고리 없음 2019.02.18
겨울을 농축한 푸르름 .... 유채 나물에 봄 볕이 스며들면 초벌 부추와 달래 한 웅큼 어우러진 액젓에 빨간 고추가루 눈 처럼 날리고 겨울을 농축한 푸르름을 퇴색한 밥상에 올린다. 잊혀진 미각에 꽃 피운다. 봄/을/ 먹/는/다/. 카테고리 없음 2018.03.26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섹스폰에 음향기기 까지 갖추고 스물세명의 지인들이 농장으로 봄 나들이 왔다. 선물받은 장구와 꽹가리도 당연히 동원되고.... 삼겹살에 미나리, 겨울초 겉절이에 냉이나물로 쐐주는 물론 돌배주 까지 싹 다 비우고 마당에서 한바탕 어우러진다. 이웃집 신경 안쓰고 마음놓고 놀 수 있는.. 카테고리 없음 2018.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