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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겨울을 이겨낸 "겨울초"를
"달래"와 함께 새콤 달콤하게 버무려 놓으니
천상의 겉절이다.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나흘만에
시외버스를 타고 온 집사람에게
봄 소식을 알려 줄 상큼한 반찬꺼리를 찾다가
지난 봄에 떨어진 유채꽃 씨앗들이
밭 고랑 이곳 저곳에 살아있길래
하나하나 다듬어 "겉절이 해 먹자" ....
집사람이 냉큼 달래 한 웅큼을 뽑아서
조물조물 맛있는 봄맞이 특식으로 만들어 주는데
볼품없는 저 푸성귀 속에 숨어있던
강인한 생명력에 깊은 인고(忍苦)의 맛이
봄의향연을 만끽하게 해준다.
어쩌면 집사람의 사랑이라는 양념이
겉절이를 더 맛있게 해준지도 모른다.
봄은 사랑의 계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