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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안와서 말라 버린건지
추워서 얼어 죽은건지
그렇게 먹음직스럽고 예쁘던
상추와 겨울초가 저 모양이다.
유채라 불리는 겨울초 저놈은
왠만해선 잘 버텨 내는데
올해는 좀 버거운가 보다.
뿌리 말고는 다 죽었으니....
하긴 지난 가을 언젠가 비가 오고는
비 다운 비가 한번도 온적이 없으니
월동 채소들이 말라가는건 어쩔 수 없다.
잊고자 하면 더 생각나는 그리움 처럼
어느 따뜻한 봄날에 다시 살아나길
기다려 보는 수 밖에
님이 오신다는 꽃 소식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