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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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보다 앞서가는 마음 .... 2968.

혜 촌 2018. 1. 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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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믐으로 다 죽어가던 겨울초가

하루종일 내리는 비 덕분에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다.


하얗게 말라버린 겉 잎이야 도리가 없지만

저렇게 가슴깊이 숨어있던 속 잎은

봄처녀의 싱그러움 처럼 푸르다.


아직 막바지 추위가 남아 있어

봄을 기다리기엔 그리움이 깊다.


계절보다 앞서가는 마음에

계절을 겨우 뒤쫓아가는 육신

선택 할 수 있는 시간은 짧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