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5. 봄이 겨울을 뚥고 올라왔다 아무도 안주고 영감한테만 먹인다는 "아시 정구지"(봄 첫 부추)가 언 땅을 뚥고 따사로운 봄볕에 부끄러운듯 다소곳 하다 산촌의 겨울휴가는 이제 끝나고 오직 몸으로만 때워야하는 고된 일상이 시작된다 작년에는 맛이 고소하다는 종묘상의 꼬임(?)에 빠져 잎.. 카테고리 없음 2005.03.18
산촌일기.....4. 내겐 은행통장이 40개나 있다 마을금고 두개, 부산은행 열한개, 농협에 스물일곱개.... 통장의 총 금액도 9천만원이 넘게 들락 거렸다 좋은일 실천모임.... 지난 96년 말에 가까운 이웃 선배와 술 한잔 하면서 "우리 이렇게 매일 술먹는 돈에서 한달에 만원씩만 모아 진짜 좋은 일 한번 해 봅시다"라고 제.. 카테고리 없음 2005.03.16
산촌일기.....3. 모처럼 봄 기운이 대지에 가득하다 지난 가을에 김장배추 심느라고 고랑마다 덮어 둔 비닐을 벗겨냈다 비닐 쉬우기도 힘들지만 벗겨 내기도 수월찮다 비닐 속에서 얼었다 녹았다 하며 봄을 기다리던 흙이 제 세상을 만난 양 춤추듯 부드럽고 폭신한게 금방이라도 무얼 심어면 잘 자라줄것 같다 잡초 .. 카테고리 없음 200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