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58. 장마는 잠시 주춤해도 후덥지근하게 더워서 자칫하면 신경질나기 좋은 날씨지만 아침부터 귀한 선물을 받은 내겐 꿀같은 날이다. 분교앞 가겟집의 여울이네가 직접 뜬 꿀이라고 한병을 준다. 일하다 더울때 시원한 얼음물에 한잔씩 타 마시라며... 해마다 받는 선물이지만 받을때 마다 고맙고 미안하.. 카테고리 없음 2005.06.30
산촌일기.....57. 타는 목마름에 시달리던 산촌에 한줄기 감로수가 지나간 자리 원추리 꽃들이 미칠듯이 피어난다. 산촌 들녘이면 어디서나 쉽게 볼수있는 꽃이지만 그 끈질긴 생명력에 가녀린 꽃대에서 피워내는 청초하고 순박하고 유달리 귀티가 나는 노오란 꽃..... 나는 산골처녀같은 원추리꽃을 볼때마다 향수같.. 카테고리 없음 2005.06.29
산촌일기.....56. 고장난 시계처럼 일상이 멈춰버린 산촌에 비가 내린다. 황토방 굴뚝의 하이얀 연기만이 그리움처럼 하늘로 하늘로 날아 오를뿐 장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다른 지방과 달리 아직까지는 비 다운 비가 쏟아지지는 않지만 개 밥주고, 산속의 염소 밥 주고는 하릴없는 무료함에 죄 없는 나무만 아궁이에.. 카테고리 없음 2005.06.28
산촌의 풍경 홍화 꽃이 피었다. 예로부터 사람몸에 이롭다 하여 "잇꽃"으로도 불린다. 저 꽃을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차로도 먹고 꽃 술도 담는다는데.... 저 꽃술밑의 동그란 씨방이 잉태하고 있는 하얀 열매도 다 익어면 살짝 볶아 먹어면 동맥경화에 좋다고 하지만 약효보다도 꽃이 더 아름답다. 꽃보다 더 아름.. 카테고리 없음 2005.06.27
6월에 보내는 편지. 안녕 하셨습니까? 장마가 시작하네요. 6월의 날씨치고는 무척 덥고 건조했던 탓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 있다가 장마 비라도 내리니 우선은 견딜 만 합니다. 간사한 세상의 속성처럼 며칠만 지나면 비 좀 그만 왔으면 하겠지만.... 지난달에는 회원 님들의 정성으로 모은 성금 101만원을 울산 달동의 김 영.. 카테고리 없음 200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