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66. 비가 내리니 제일 고생하는 놈들이 염소들이다. 원래 물을 싫어하는 짐승이라 비 맞고 잘 돌아다니지 않는데다 대장놈을 풀어만 주면 밭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비 속에서도 200여 미터 떨어진 산속까지 밥주러 다니기가 수월찮다. 비오기전에 따둔 콩잎을 개비고 남는 찌거기 힘들게 가져가서 주었드니.. 카테고리 없음 2005.07.09
산촌의 풍경 해바라기가 피기 시작한다. 안개에 묻혀버린 산촌의 한 모퉁이에서 바라 볼 님도 없는데 해바라기는 핀다. 님의 입술처럼 수줍음을 잉태한 노란 꽃잎도 며칠째 보이지 않는 햇님이 오실때면 활짝 피어 반기겠지. 바라볼 수 있는 님을 가진 해바라기..... 너는 분명 행복한 꽃 이다. 카테고리 없음 2005.07.08
산촌일기.....65. 해가 뜨면서 보면 어둠에 찌들린 세상을 자신의 힘으로 밝음을 주니까 긍지와 자부심으로 충만하겠지만 그동안 함께 어둠에 익숙해 있던 이웃들이 양지와 음지로 나뉘면서 겪는 갈등을 알수가 없고 해가 중천에 올라보면 비로소 음지의 이웃들도 보이게되어 양지와 음지 구별없이 정성을 다해 보살.. 카테고리 없음 2005.07.07
산촌일기.....64. 비온뒤라 그런지 콩잎이 연두 솜 이불을 깔아 놓은듯 너무 부드럽다. 너울거리는 저 콩잎 따다가 님께 드리고 싶지만 님은 너무 먼 곳에..... 지난번에 집에 따다준 콩잎으로 집 사람이 콩잎 김치를 담았다. 밥상이 부실하다고 사진을 올렸드니 어느새 아들놈이 보고는 지 엄마한테 이야기 했는지 농장.. 카테고리 없음 2005.07.07
산촌일기.....63. 오늘 아침 내 밥상이다. 정한수 한그릇에 무우김치, 배추 생김치, 밥 한그릇..... 산촌생활에 제일 힘든것이 밥 먹는것 하고 청소다. 아침에 일어나면 농장 한바퀴 휘 돌아보다가 눈에 보이는게 있으면 이것 저것하다가 11시나 되서야 배가고파 아침을 먹는다. 혼자다 보니 반찬 만들기도 귀찮고 밥 맛도.. 카테고리 없음 200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