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77. 세 그루있는 배 나무에 봉지를 쒸웠다. 밤낮의 기온차이 때문인지 모든 과일이 제 철보다 느리게 자라는 산촌 이제 겨우 탁구공만한 배에다가 작년에 쓰다남은 봉지 20여개만 쒸우고 나머지는 자연 그대로 키우기로 했다. 농장 조성할때 밭 비탈에 조경삼아 심은 이 배 나무들은 아직까지 약 한번 못 .. 카테고리 없음 2005.07.23
산촌의 풍경 자두 드실래요? 금년에도 자두가 이제서야 익는다. 왼쪽놈은 나무에 달린것 중에 제일 익은놈이고 오른쪽 놈은 나무에서 떨어진 놈이다. 보기는 오른쪽이 잘 익은것 같아도 맛은 니맛도 내맛도 없고 조금 덜 익은것 같아도 왼쪽놈 맛이 죽인다. 사람도 조금 덜익은 사람이 맛 있을까?.... 카테고리 없음 2005.07.22
산촌일기.....76. 아침 안개에 뜨는 해는 숨어도 해를 기다리는 해바라기의 긴 목이 짝잃은 사슴처럼 애처로워 보인다. 세월 탓인가...? 하루 종일 해만 바라보려 꽃송이를 돌린다는 해바라기도 변했다. 어쩌다 아침에만 해뜨는 곳으로 향하다가도 낮부터는 제 각각이다. 동서남북 가릴것 없이 제 멋대로 피어있는 해바.. 카테고리 없음 2005.07.22
산촌의 풍경 밀가루와 강낭콩...막걸리와 이스트가 배합된 산촌표 술빵이다. 특수 첨가물로 "예지" 외할머니의 손톱밑의 때가 조금...아주 조금만 들어간 오리지날 밀가루 빵. 오후3시반부터 불려나간 등나무 그늘에서 막걸리 한통에 맥주 11병 수박과 술빵에 온 동네 집안 대소사(大小事) 다 섭렵하고 나서도 비닐.. 카테고리 없음 2005.07.21
산촌일기.....75. 하얀 백일홍이 타오르고 있다. 보통 백일홍들은 거의 붉은색들인데 이 한포기만 하얗다. 예로부터 하얀 송아지처럼 자기 본색이 아니면서 하얀색으로 탄생하면 길조(吉祚)라고 하는데 무슨 좋은일이 있을려는지..... 장마같지도 않게 흐지부지 끝나버린 장마 덕분에 채소들과 캐지않고 버틴 감자에겐 .. 카테고리 없음 200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