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83. 두꺼비 다. 비 온뒤라 그런지 염소막에 올랐드니 어른 주먹보다 조금 더 큰 두꺼비가 풀썩 풀썩 뛰어 나온다. 옛날부터 두꺼비는 귀한 약재로 쓴다기에 잡아 올려다가 워낙커서 좀 징그럽기도 하고 혹시 변신을해서 예쁜 선녀로 밤에 나타날까 싶어 그냥 두었다. 봄부터 지금껏 밭둑에 풀을 그냥 두었.. 카테고리 없음 2005.08.02
산촌의 풍경 조롱박이 열여덟 처녀의 몸매같이 익어간다. 밭에 심어둔 조롱박은 땅위에서 호박과 함께 잡초에 뒤범벅이 되어 떠나간 여인처럼 어디서 무얼하는지 알 길이 없는데 현관 앞 화단에 한 포기 심어 옥상으로 유인해 올린 이놈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 이렇게도 탐스런 조롱박을 매달고 있다. 잘록한 허리.. 카테고리 없음 2005.08.01
산촌일기.....82. 홍화씨를 따다 놓고나니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저놈들을 다 까야 안에 든 홍화씨를 수확하는데 이게 보통문제가 아니다.마치 바늘밭에서 좁쌀을 줍는 형국이랄까..? 씨방을 감싸고있는 잎사귀 끝마다 바늘같은 침이있어 겨우 벌려 놓으면 그속엔 하얀 털 속에 홍화씨가 숨어있다. 저놈들을 털어내.. 카테고리 없음 200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