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90. 깻잎따는 촌부의 목과 팔뚝에서 진 한 여름이 아직도 머물고 있다. 인적이 드문 산촌에 어쩌다 손님이 오면 반가움과 설레임으로 어쩔줄 모르다가도 떠날때 빈손으로 보내기 싫은 마음에 고추랑 깻잎, 상추, 이것저것 조금씩 따서는 봉지 봉지 만들어 쥐어 보낸다. 값으로야 몇푼 안되지만 산촌에서 .. 카테고리 없음 2005.08.12
산촌의 풍경 숫돌이다. 10년전 농장에 들어올때 사 온놈인데 앞 주둥이가 벌써 저렇게 닳았다. 돌이 저만큼이나 닳았으니 세월인들 얼마나 닳고 내 마음은 또 얼마나 닳았을까? 그리움도 저렇게 닳아 없어졌으면....... 카테고리 없음 2005.08.11
산촌일기.....89. 마당앞 감나무에서 감이 자꾸 떨어져 내린다. 자신의 한계를 지키기위해 과욕을 버리기 위함인지 부족한 사랑을 채워달라고 스스로를 던지며 자학을 하는건지..... 대체로 거름이 부족하면 감이 자꾸 떨어진다고 하지만 저렇게 자연적으로 솎아지고 난 나머지 감이야말로 정말 맛이 있다. 약이며 영양.. 카테고리 없음 2005.08.10
산촌의 풍경 감자를 이제서야 캤다. 꽃도 늦게피고 잎과 줄기가 너무도 파랗길래 그냥 두었드니 용케도 장마가 시원찮아서 썩은놈 없이 잘 커 주었다. 오래 보관 할려고 그늘진 창고에 넣어두었는데..... 카테고리 없음 2005.08.09
산촌일기.....88. 농장의 "해피"와 "쥬리"가 "종합검진"을 신나게 받고있다. 어제는 "좋은일 실천모임"의 성금 전달때문에 부산에서 보내고 오전에 농장에 오니 난리가 났다. 묶어둔 염소 대장의 목줄이 풀려 온 식구 다 데리고 농장에 내려온 염소들은 주인오기를 기다리며 어슬렁 거리는데 다행히 채소는 건드리지 않.. 카테고리 없음 200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