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87. 황토방에 걸려있는 내 작업복이다. 가운데 놈이 그 유명한 타잔 복장의 주인공 "얼룩무늬 핫 팬티"이고 옆에 놈들은 왕년의 교련복이다. 아들놈 교련복을 챙겨 두었다가 요즘 작업복으로 사용하니 기가 막힌다. 때 묻어도 잘 표시 안나지 빨아두면 금방 마르지 장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어쩌다 저걸.. 카테고리 없음 2005.08.06
산촌의 풍경 애 호박이다. 나도 저렇게 파란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 누렁덩이되어 늙은호박으로 변해 버렸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저렇게 애 호박이고 싶다. 욕심일까....? 하기야 저렇게 파란 자신의 위치를 주체못하는 이기심으로 심각한 흠집을 내고 있는줄도 모르는 이웃도 있으니.... 카테고리 없음 2005.08.05
산촌일기.....86. 이놈이 꿈꾸는 공주다. 날씨가 더우니 까만 모피를 걸친 염소들이 죽을 지경인가 보다. 하루에 한번씩 산에 올라 같이 놀아주다보니 이제서야 다섯마리 모두 내가 쓰다듬어줘도 가만히 있는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자주 만나고 만지고 해야 친해지는건가...? 금방이라도 눈물이 글썽일것 같은 염소들의.. 카테고리 없음 2005.08.05
산촌일기.....85. 칡 꽃이 피는걸 보면 여름도 어지간히 고비를 넘어가나 보다. 다친 발은 통증도 없고 붓기도 없는걸 보면 그대로 아물어 줄려나 보다. 천만 다행이다. 이 더운 날씨에 덧나기라도 했으면.... 이곳은 고냉지가 되어서 가을 김장배추를 다른곳보다 일찍 심어야 하는데 씨앗은 8월 초순에 모종은 중순까지 .. 카테고리 없음 2005.08.04
산촌일기.....84. 밭 둑에 풀을 베다가 오랫만에 사고를 쳤다. 잡초들이 너무 많이 얼키고 설켜서 땀을 팟죽같이 흘리며 반쯤 베어 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낫 든 손에 벌이 한방 쏘는게 아닌가? 앗~따거!! 하면서 반사적으로 낫 든 손이 오른쪽 발목을 내려 쳤는데.... 혹시 뱀이라도 있을까 하여 비 올때 신는 장화를 신.. 카테고리 없음 200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