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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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85.

혜 촌 2005. 8. 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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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 꽃이 피는걸 보면 여름도 어지간히 고비를 넘어가나 보다.

 

다친 발은 통증도 없고 붓기도 없는걸 보면

그대로 아물어 줄려나 보다.

천만 다행이다. 이 더운 날씨에 덧나기라도 했으면....

 

이곳은 고냉지가 되어서 가을 김장배추를 다른곳보다

일찍 심어야 하는데 씨앗은 8월 초순에

모종은 중순까지 심어야 초 겨울 서리오기전에 수확이 가능하다.

 

올해도 농협에서 배추모종 주문 받는다기에

열 다섯박스 1800포기를 신청해 두었는데

배추심을  밭 고랑준비는 아직 손도 못대고  밭둑의 잡초 베던것과

홍화씨 까다 남은것, 해바라기 다 익은놈 수확......

 

참 "산촌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일 할 사람이 없다.

다친 발도 그렇고해서 집에 내려 갔드니

집사람이 "메디폼"인가 뭐 되게 비싼 반창고 같은걸 붙여주면서

"제발 봄 만되면 이것저것 자꾸 심어서 일 좀 만들지말고

집 주변이나 깨끗히하고 놀아라"고 잔소리다.

 

팔려고 짓는 농사는 아니라도 제 철만 되면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고 키우는 재미를 집사람이 어찌 알겠냐마는

아무래도 내년부터는 가짓수와 량을 대폭 줄이고

놀아가며 지내얄까본데 혼자 노는 그것도 얼마나 힘드는지....

 

심심하면 도(道)나 닦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