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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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82.

혜 촌 2005. 7.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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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씨를 따다 놓고나니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저놈들을 다 까야 안에 든 홍화씨를 수확하는데 이게 보통문제가 아니다.
마치 바늘밭에서 좁쌀을 줍는 형국이랄까..?

씨방을 감싸고있는 잎사귀 끝마다 바늘같은 침이있어 겨우 벌려 놓으면

그속엔 하얀 털 속에 홍화씨가 숨어있다.

저놈들을 털어내려고 양 엄지로 이리저리 살살 비비다 보면
어느사이 어느 잎 가시인줄도 모른채  앗 ~!! 따거!....

 

씨가 하얀 털속에 있어 털때문에 잘 밀려 나오기를 하나

저 많은 걸 한 송이에 한번씩만 찔려도....어~휴....내 손 가락...

참 !!  환장할 노릇이다.

 

작년에도 찔려본 기억은 나는데 어떻게 다 했는지 생각이 안나는걸 보면

저걸 다 까서 먹긴 먹어야 겠는데 무슨 좋은 방법은 없는지....

 

내년에는 안 심어야지.

벌써 양 엄지끝이 얼얼한데 저걸 언제 다 깔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