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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다.
비 온뒤라 그런지 염소막에 올랐드니 어른 주먹보다 조금 더 큰 두꺼비가
풀썩 풀썩 뛰어 나온다.
옛날부터 두꺼비는 귀한 약재로 쓴다기에 잡아 올려다가
워낙커서 좀 징그럽기도 하고 혹시 변신을해서
예쁜 선녀로 밤에 나타날까 싶어 그냥 두었다.
봄부터 지금껏 밭둑에 풀을 그냥 두었드니 감 나무며 은행
대추나무들이 풀속에 묻혀 힘들어 보인다.
비가 오지도 않으면서 후덥지근 하긴해도 낫을 들었다.
녹이 벌겋게 낀 낫을보니 도저히 풀이 나갈것 같지가않아
숫돌에다 한참을 갈고나니 이제서야 낫같아 보인다.
일을 마치면 연장들을 비 안맞는곳에 제대로 보관해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잘 안되고 여기저기 던져놓다보니
모든 연장이 다 관리가 안되어 엉망이다.
밭둑에서 비탈진곳까지 잡초를 제거 하다보니
산딸기에 쇠피기, 환삼덩굴에 찔리고 베이고 긇히고
손부터 팔굼치까지 성한곳이 없지만
그래도 베고난 뒷자리는 시원하고 깨끗해서 좋다.
잡초....
마음속의 잡초는 베어내서 될것이 아니고
뿌리채 뽑아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