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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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63.

혜 촌 2005. 7. 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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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내 밥상이다.

정한수 한그릇에 무우김치, 배추 생김치, 밥 한그릇.....

 

산촌생활에 제일 힘든것이 밥 먹는것 하고 청소다.

아침에 일어나면 농장 한바퀴 휘 돌아보다가

눈에 보이는게 있으면 이것 저것하다가

11시나 되서야 배가고파 아침을 먹는다.

 

혼자다 보니 반찬 만들기도 귀찮고 밥 맛도 없고

그냥 겨우 밥만 해서는 물 한그릇에 뚝딱 말아먹고

점심은 오후 4시나 5시정도되면 챙기는데

그것도 마을에서 술 한잔하자고 연락이 오면 꽝이다.

요즘은 해가 길어서 좀 덜하지만....

 

청소도 그렇다.

밭에 나갔다만 오면 전부 흙과 땀인데

들락 거릴때 마다 새 옷으로 갈아입기도 그렇고해서

옷은 모아 두었다가 집에 가져가 세탁 하지만

30평짜리 집안청소는 정말 잘 안된다.

 

집사람이 한번 오면 거의 한나절이나 치워야될 정도로

어지러 놓으니 항상 잔소리가 청소 좀 하고 지내라다.

 

밭에 잡초 좀 신경쓰면 집안이 엉망이고

집안 청소 좀 하다보면 밭에 잡초가 메롱~이고

어디 우렁각시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연못에는 우렁쉥이가 분명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