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함박눈이 펑펑 내리길래 오늘 "동지 팥죽" 먹기는 날 샜구나... 했는데 다행히 낮부터 햇볕이 나기 시작한다. 해마다 집에서 끓여먹든 팥죽인데 집사람이 올해는 노 동지(老 冬至)라서 늙은이가 있는 집에선 팥죽을 끓여 먹지 않는다는 법이라나 ..... 햇볕 덕분에 거의 다 녹은 눈길을 거쳐 "도명사" 라는 절에 들려 팥죽 먹고 팥 시루떡까지 얻어 돌아오니 추워지기 시작이다. 도낏자루 썩는 줄도 모르고 어찌어찌 지나다 보니 어느덧 노(老) 동지에는 팥죽도 못 끓여 먹는 나이가 되었는지 .... "동지 팥죽" 먹었으니 또 한 해가 지나가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