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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
밤사이 흩뿌린 눈이 연못 얼음 위에 눈꽃을 피웠다.
예년 같으면 아직까지는 싱싱해야 할 산수(山水)가
이 지방의 극심한 가뭄 탓에 벌써 얼어 버리고
보기 드문 12월 추위에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는다.
할 수 있는 거 라곤 내 밥 먹고 개 밥 주고
하루 종일 집안에 틀어박혀 바보상자만 바라보며
전기 히터에 삭신을 녹이는 일뿐
일상생활이 사라진지 며칠 째인지 모른다.
"푸틴" 그노무시키 바람에 올라 간 "보일러 기름"값
리터 당 1700원에 꼼짝 안 하던걸 조합장에게
통사정하다시피 부탁해 1650원이 되었으나
아직도 휘발윳값보다 100원 이상이나 더 비싸니 ....
도시가스나 다른 연료가 공급되는 지역과 달리
오로지 보일러 등유가 유일한 난방 연료인 산촌에선
보일러 한번 틀기도 큰맘 먹어야 하는데
보일러 기름에도 "유류세 인하" 해 줄 그날이 언제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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