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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린 날 ....
세찬 바람 때문에 눈이 나무 위에는 없지만
하얀 도화지가 된 겨울의 민 낯이기도 하다.
마을 대동 회의에 이어 각 마을별 "반 회의"에서는
각 가정마다 물값(수도세) 4만 원에 반장 년 수고비
1만 원씩으로 결정 할당키로 했다.
식구 수와 관계없이 가구별로 물값을 정한 건
지하수 펌프 전기료와 수리비 외에는 딴 지출이 없는 점과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 배려지만 1달에 3300원 정도라
큰 부담이 없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단지 새로 집을 지어 이사오는 경우에는 기존의 시설비와
기존 주민들의 기득권을 인정해서 가입비 100만 원을
내도록 하는데 각 부락마다 금액은 조금씩 다르다.
"반 회비도 많이 모였는데 고기 좀 먹으러 가자!"
됐나? 됐다!로 통하는 이웃들
오랜만에 "갈빗살" 구이로 정(情)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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